추적60분 ‘천안함편’ 결방? 이중편성 논란… 제작진 분노· KBS “논의 중”

추적60분 ‘천안함편’ 결방? 이중편성 논란… 제작진 분노· KBS “논의 중”

기사승인 2010-11-17 16:05:00


[쿠키 톡톡] 천안함 사건을 재조명한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결방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 옥죄기"라면서 결방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프로그램을 취재한 기자가 17일 오후 2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내용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KBS의 심인보 기자는 "오늘밤(17일) 저와 강윤기 PD가 제작한 '추적60분' 천안함편 시간대에 BBC 다큐 등이 이중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며 "양보할 만큼 양보했는데 결국 방송을 막으려는 걸까요?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쏟아지기 직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KBS가 미리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추적60분-의문의 천안함 논란은 끝났나?'편은 국방부의 9월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내용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방송 불발 위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 외압 때문에 방송이 나가지 못하는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KBS 내부에서 방송 당일 갑자기 결방 논의를 하는 데다가 제작진이 방송 내용과 관련한 외압을 받았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심 기자의 트위터 글을 퍼 나르며 "'추적 60분' 불방되지 않고, 방송되더라도 방송 내용이 칼질 당하지 않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노조도 트위터를 통해 "추적 60분 불방사태에 대비해 집행부 전원 비상대기시켰습니다"라며 "본방사수할수 있도록 시청자와 조합원께서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KBS 홍보실은 "제작 완료된 상태고 또 정상적으로 편성된 상태"라며 "하지만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에서 오늘 저녁 편성에 대해 제작진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편성 번복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데스킹의 연장인지, 편성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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