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에 16강 탈락을 안겨줬던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3·AFC아약스)가 상대 선수를 무는 돌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에레디비지에 15라운드에서 라이벌 PSV 에인트호벤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던 중 상대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25·네덜란드)의 왼쪽 목덜미를 입으로 물었다.
주심은 바로 뒤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으나 수아레즈에게 경고를 주지 않고 경기를 속개했다. 바칼은 목덜미를 심하게 물리지 않은 듯 격하게 항의하지 않았으나 처벌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수아레즈의 모습에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아약스와 에인트호벤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아레즈는 옐로카드를 피했으나 바칼의 목덜미를 무는 순간을 현지 중계방송에 들켜 논란에 휩싸였다. 아약스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즈에게 정규리그 두 경기 출전정지와 고액의 벌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수아레즈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넣어 한국에 1대2 패배를 안겨줬던 우루과이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상대의 슛을 손으로 막아 퇴장 당했고 우루과이는 수아레즈의 희생(?) 덕에 승부차기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