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 1위 ‘안갯속’…인도戰 소나기골 퍼부어야

[아시안컵] 조 1위 ‘안갯속’…인도戰 소나기골 퍼부어야

기사승인 2011-01-15 12:26:00
[쿠키 스포츠] ‘조광래호’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인도와의 최종 3차전에서 ‘소나기 골’을 퍼부어야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호주와 1대 1로 비겼다. 중간전적 1승1무(승점 4·골 +1)로 전적이 같은 호주(승점 4·골 +4)에 골 득실차로 밀려 조 2위를 지켰다.

한국은 오는 18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같은 조 최약체인 인도를 상대하는 만큼 8강 토너먼트 진출에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로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16개국 중 가장 낮은 순위의 약체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4강까지의 여정이 쉬워진다는 점에 있다. C조와 D조는 8강에서 격돌한다. D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C조 1위에 올라야 한다.

같은 조의 바레인은 이날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인도를 5대 2로 꺾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인도에 이긴다고 가정할 때 바레인이 3차전에서 호주에 이기거나 비기면 자력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바레인이 질 경우 한국과 호주는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 골 득실차를 따져 1~2위를 결정하게 된다. 3차전에서 한국과 호주가 각각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이 골 득실차로 최종 순위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이 호주와의 골 득실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도를 상대로 ‘소나기 골’을 퍼부어야 한다. 최소한 다섯 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한다. 호주가 바레인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한국은 여섯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한다.

인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만큼 한국에 대승을 선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많은 골을 넣어야한다는 부담감과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은 한국의 대량 득점을 가로막는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조 감독은 호주와의 경기를 마친 뒤 “우리와 호주가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인도와의 3차전을 치러 1위로 8강에 오르겠다”고 자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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