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내가 <평양성> 제작 말린 이유”

정진영 “내가 <평양성> 제작 말린 이유”

기사승인 2011-01-20 20:14:01

[쿠키 영화]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로 통하는 배우 정진영이 <황산벌> 8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평양성>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고 털어놨다.

정진영은 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평양성>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이준익 감독과 작업한 다섯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9년에 <평양성>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황산벌> 이후의 이야기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우려를 표했다. 2003년 개봉된 <황산벌>은 강력한 주제 의식이 있는데 괜히 <평양성>을 만들어서 실망감을 줄까봐 그랬다. <평양성>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문제의식을 8년 뒤에 어떻게 풀어갈지 걱정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황산벌>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했다. 후속작이 갖는 안이함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촬영 직전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면서 <평양성>만이 갖는 장점을 발견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황산벌>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은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이 이번 영화 안 되면 은퇴하겠다는 대국민 협박을 했다. 우리도 이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촬영했다. 관객의 마음에 깊이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양성>은 백제를 집어 삼키고 한반도 남쪽을 차지했던 신라가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 당나라와 연합해 교란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지난 2003년 <황산벌>에 이어 8년 만에 부활한 이준익 감독의 역사 시리즈 2탄이다. 오는 27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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