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 해를 휩쓴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평가하는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지난해 맹활약한 걸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가 후보자에서 빠져 선정 과정에 관심이 쏠렸다.
25일 오전 서울 정동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기자회견에서 종합분야, 장르분야,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특별분야 총 25개 분야 후보자 명단이 공개됐다.
앨범 ‘오’(Oh)와 ‘훗’(Hoot)으로 가요계를 장악한 소녀시대와 앨범 ‘루팡’과 ‘점핑’으로 무서운 걸 그룹으로 떠오른 카라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분에 2NE1이,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분에 2NE1의 ‘캔 노바디’(Can''''t Nobody), 에프엑스의 ‘누 예삐오’(Nu ABO),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소녀시대와 카라가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가 아닐 수 없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소녀시대와 카라도 후보자로 논의가 됐다. 최종 후보로 결정하기 전까지 경합했던 팀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자 선정은 상대적 평가다. 지난해에는 소녀시대가 수상하지 않았냐. 의식적으로 인기 있는 걸 그룹이라고 해서 후보자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2NE1이나 에프엑스, 미쓰에이가 후보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선 대중음악평론가는 “걸 그룹이나 아이돌 그룹은 댄스&일렉트로닉 부분에 반영됐다. 소녀시대나 카라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떨어졌다. 다만 2NE1이나 미쓰에이 같은 경우는 주목적 성과를 이끌어 냈기에 장르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가 최근 전속계약을 두고 소속사와 잡음이 벌어지는 게 심사 과정에서 탈락의 요인이 아니었냐는 시각에 대해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소속사와의 관계나 스캔들이 고려 대상이 됐기 때문에 떨어진 것은 아니다. 발표된 음악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마지막으로 “소녀시대와 카라처럼 인기 있는 가수들보다는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션에게 주목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한국대중음악상이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인디 뮤지션이나 앨범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한국대중음악상에 대한 취지가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는 지난 2009년 12월1일부터 2010년 11월30일까지 12개월 동안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 등 25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별한다. 온라인 투표는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되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다음 달 23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