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인과 바다’, 관객 러브콜에 ‘연장’ 공연 돌입

연극 ‘노인과 바다’, 관객 러브콜에 ‘연장’ 공연 돌입

기사승인 2011-03-28 18:37:00

[쿠키 문화] 세계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원작을 극장으로 옮긴 연극 ‘노인과 바다’가 관객 호평에 힘입어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원작을 무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세심한 공을 들이며 제작기간만 5년이 걸린 연극 ‘노인과 바다’가 다음 달 4월 5일부터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초연으로서는 드물게 2인극으로 꾸민 ‘노인과 바다’는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대표가 만든 작품이다.

김 대표는 “아무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실험적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분들께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관람 문의가 연일 쇄도하고 있고, 국내외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열기로 뜨겁다”고 흐뭇해 한 뒤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본질을 부각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노인과 바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노인과 바다’의 초연 주연배우로 활약한 정재진과 박상협이 열기를 이어간다. 정재진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촌장 역과 ‘최강 로맨스’의 조반장 역, ‘말죽거리 잔혹사’의 교장 선생님 역을 두루 거친 배우로 ‘노인’ 역으로 출연한다. 원작에 등장한 ‘소년’은 ‘청년’으로 각색됐다. ‘청년’ 역은 뮤지컬 ‘싱글즈’, 연극 ‘완득이’, ‘수상한 흥신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박상협이 열연한다. 여기에 앙코르 공연답게 ‘노인’ 역은 배우 민경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배우 민경진은 연극 ‘오동동’으로 1995년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김씨 표류기’ ‘마더’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등 다수의 작품에 얼굴을 드러낸 배우다.

공연 관계자는 “명작 ‘노인과 바다’를 단순히 소개하는데 머물기보다는 원작에 토대를 둔 독창적 무대언어를 만끽하게 함으로써 관객과 배우가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그날의 ‘노인과 바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설 속 세밀한 상황묘사는 현장감 넘치는 내레이션과 감각 있는 무대 장치를 통해 구현된다. 고난과 맞서 싸우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운명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서울 이화사거리에 위치한 대학로극장에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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