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테러할까봐…기숙사 명패에 검은 테이프 ‘칭칭’

도쿄전력 테러할까봐…기숙사 명패에 검은 테이프 ‘칭칭’

기사승인 2011-04-01 02:03:00

[쿠키 지구촌] 도쿄전력이 직원 기숙사 문패를 가려놓아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사 직원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네티즌들은 “사건 은폐도 모자라 기숙사도 은폐 하냐”고 비아냥댔다.

31일 다수의 일본 블로그에 따르면 도쿄 츄오구에 위치한 도쿄전력 기숙사 외벽에 원래 붙어 있었던 명패가 현재 검은 테이프로 가려져있다.


인터넷으로 과거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때문에 들통이 났다.


한 네티즌은 29일 기숙사를 찾아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회색 건물 밖에 금속 명패에는 검은색 테이프 두 줄을 붙여 이름을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이 사진을 접한 또 다른 네티즌은 “과거 사진에서는 기숙사 이름이 버젓이 적혀있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구글 스트리트뷰 서비스에 접속해 해당 기숙사를 보면 ‘도쿄 전력 닌교초 독신 기숙사’ 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네티즌들은 이름을 가린 검은 테이프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붙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사회에서 도쿄 전력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기숙사를 알리는 문구를 일부러 가렸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제 간판까지 은폐하냐”며 “도쿄 전력은 은폐 체질인가 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럴 땐 누구보다 빠르다”며 “원전 작업만큼이나 필사적”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일부는 “혹시나 모를 폭행을 막기 위해 명패를 가렸다고 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고 반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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