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무릎팍 도사’서 아빠의 눈물 더 이상 없다

김태원, ‘무릎팍 도사’서 아빠의 눈물 더 이상 없다

기사승인 2011-04-02 17:41:00

[쿠키 연예] MBC 예능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 도사’) 부활 김태원 편이 지난달 30일 본 방송에 이어 2일 다시 전파를 타면서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태원은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희야’ ‘마지막 콘서트’ ‘네버 엔딩 스토리’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만들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아들 우현(11) 군이 자폐증에 걸린 사실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마초 흡연 사건, 바닥까지 내려갔던 음악 생활 등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릴 때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김태원은 “아들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며 아빠 김태원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아빠의 눈물’에 많은 시청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감정에 북받쳤던 김태원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언젠가는 아들과 대화하는 꿈을 꾼다”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6일 방송되는 김태원의 네버 엔딩 스토리 2탄에서도 ‘아빠의 눈물’을 보게 될까.

이에 대해 ‘무릎팍 도사’ 박정규 PD는 2일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방송됐던 분량이 전부”라며 더 이상 ‘아빠의 눈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출연자 사전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김태원이 아들에 대한 어떠한 사실도 언급하지 않아 그런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다. 녹화 당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살짝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본연의 모습을 찾더라”며 “애절한 사랑 노래도 바로 이런 가슴 아픈 사연에서 온 거였더라”고 덧붙였다.

박 PD는 ‘무릎팍 도사’에서 만나본 김태원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었던 방송인이었다. 그가 예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라 우리와 인연이 깊다”고 설명한 뒤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김태원의 인간적 면모를 다시 느꼈다. 그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각박한 세상에서 인간적 따뜻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카리스마조차도 인간적이다. 그런 것들이 대중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며 김태원의 매력을 추켜세웠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가수인 탓에 지난달 30일 방송으로 다 보여줄 수 없었다. 오는 6일 김태원의 못다한 ‘네버 엔딩 스토리’ 2탄이 방송된다. 이에 대해 박 PD는 “워낙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긴 가수라 다양한 사연이 많더라. 최근 암 선고를 받고 난 이후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1편에서 살짝 공개한 이승철과의 관계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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