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걸 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을 자평했다.
지연은 4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3D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학생 팬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드라마 ‘공부의 신’ 덕분인 것 같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후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준다”고 답했다.
가수 지연이 ‘노미오와 줄리엣’ 시사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목소리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지연은 극중에서 ‘줄리엣’의 목소리를 냈다. ‘줄리엣’의 원작 목소리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선샤인 클리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에밀리 블런트가 맡았다.
더빙에 첫 도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돼 기쁘다”고 털어놓은 뒤 “녹음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정말 떨렸지만 하면 할수록 매력있는 작업이었다. 더빙도 연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빙은 목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작업이라 정말 어려웠다. 가수와 연기 둘 다 힘들다. 하지만 그 만큼 매력이 넘치는 분야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니까 꾹 참으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은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라 높은 톤으로 말하려고 했다. 게다가 그날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코 막힌 소리를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노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제목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이다. 앙숙 관계인 두 가문의 남녀가 금지된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다. ‘슈렉2’의 켈리 애스버리가 감독을 맡고, ‘라이언 킹’의 엘튼 존이 음악·제작·기획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노미오’ 역은 남성 그룹 엠블랙의 이준이 맡았고, ‘나네트’ 역은 개그우먼 정주리가 목소리를 입혔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