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지성이형, 먼저 갈게’…시즌 4호골로 공격포인트 추월

이청용 ‘지성이형, 먼저 갈게’…시즌 4호골로 공격포인트 추월

기사승인 2011-04-10 00:54:01

[쿠키 스포츠] ‘지성이형, 내가 먼저 갈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 경쟁에서 이청용(23·볼튼 원더러스·사진)이 먼저 11번째 기록을 작성하며 앞서 나갔다.

이청용은 9일(한국시간)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왼쪽에서 날아온 동료 미드필더 마틴 페트로프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꽂아 넣었다.

지난달 12일 버밍엄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3-2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29일 만에 터뜨린 시즌 네 번째 골이다. 볼튼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이미 달성한 이청용은 이제 11번째 기록(4득점 7도움)을 쌓았다.

나란히 공격 포인트 10개씩 작성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간의 경쟁에서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6득점 4도움)을 앞질렀다. 박지성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꾸준히 출전한 이청용과 다르게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거쳤다.

지난 2일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31라운드를 통한 복귀전을 포함해 올해 불과 두 경기에 출전한 탓에 좀처럼 공격 포인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청용이 시즌 4호골을 신고한 이날 풀럼과의 정규리그 32라운드에서도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이청용이 다시 불을 붙인 탓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 경쟁도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박지성의 경우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뒤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데다, 국가대표 은퇴 원년인 만큼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겨냥해 볼만하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는 지난 시즌 이청용이 기록한 13개(5득점 8도움)다. 한 시즌 최다 득점은 박지성이 올 시즌 기록 중인 6골이다.

한편 이청용이 후반 33분까지 78분 간 활약하며 득점을 보탠 볼튼은 이날 웨스트햄을 3대 0으로 격파했다. 11승10무11패(승점 43)로 승률 50%를 가리켰다. 맨유는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풀럼을 2대 0으로 물리치며 20번째 승리(9무3패·승점 69)를 챙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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