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근해 일부 바닷물서 플루토늄 극미량 검출…평소 수준

한국 원·근해 일부 바닷물서 플루토늄 극미량 검출…평소 수준

기사승인 2011-04-13 17:56:01
[쿠키 사회] 우리나라 동·서·남해 23곳의 바닷물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PU 239, 240)이 극미량 검출됐다. 하지만 농도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입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근해 및 원해 21곳의 표층 해수와 제주도 동·남쪽 원해 50m 깊이 해수 시료 2개를 모아 검사한 결과, ㎏당 0.00253∼0.00414밀리베크렐(mBq)의 플루토늄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플루토늄 검출 지역은 제주 완도 여수 통영 근해와 독도, 울릉도, 강릉, 제주 동·남쪽 원해 등이다. 하지만 이는 최근 6년(2005∼2010년)간 한반도 주변해역 21개 지점에서 표층 해수 검사 시 농도 범위인 0.00190∼0.0180mBq/㎏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며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란 게 KINS 측 설명이다. 윤철호 KINS 원장은 “플루토늄 검출은 과거 핵실험 낙진에 의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KINS는 일본 원전 사고의 영향을 지속 감시하기 위해 매년 2차례 진행하던 해수 및 해양 생물 대상 방사능 조사를 매월 실시키로 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I 131), 방사성 세슘(Cs 137), 플루토늄 검출 여부만 검사해 오던 것을 이달부터 해수 시료에 대해서는 방사성 스트론튬(Sr 90)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스트론튬은 반감기가 29년으로, 요오드와 세슘 보다 더 위험하며 인체의 뼈에 축적돼 골수암, 백혈병 등을 유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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