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신예 X-5는 ‘꽃미남’ 그룹이다. 다섯 멤버의 평균 신장은 186cm에 달하고 조막만한 얼굴에 늘씬한 몸매는 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이들에게는 ‘반전’의 매력이 있다. 에너지 넘치는 춤 실력으로 눈길을 끌고, 만화 같은 이미지의 부드러움 대신 허스키한 목소리로 귀를 당긴다.
건(본명 손현석·23), 해원(본명 정해원·20), 진(본명 진현진·17), 태풍(본명 이동현·20), 설후(본명 김진완·16)로 구성된 X-5. 데뷔 타이틀곡은 ‘쇼 하지마’이다. 마이티 마우스의 ‘톡톡’, 서인국의 ‘브로큰’(Broken) 등을 히트시킨 가수 라이머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강렬하고 웅장한 일렉트로닉 음악에 힙합 리듬이 돋보인다. X-5의 남성적 강렬함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노래다.
X-5는 ‘이방인’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제노스(XENOS)에서 X를 가져온 이름으로, 다섯 명이 함께 남들과 차별화되는 낯선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돌 그룹이 나오고 있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그룹명답게 씩씩하고 강렬하게 나아가려고요. 각자 가진 개성이 독특하다 보니까 이걸 무기로 삼아서 튀는 그룹이 될 거예요. 저희 타이틀 곡 듣고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 기쁜데요, 첫 걸음에 배부를 수 없기에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어요.”(건)
“아직 무대에 서지 못하는 그룹도 많은데 이렇게 데뷔하게 된 게 정말 꿈만 같아요. 매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어요.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겠습니다.”(태풍)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해 기존의 아이돌 그룹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를 보여 드리려고요. 또 라이브 무대만 고집하고 있는데요, 춤뿐 아니라 가창력도 되는 친구들이라는 걸 보여드릴 겁니다.”(진)
X-5는 곱상한 외모의 소유자들이지만 뛰어난 무술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공인 22단에 이르는 ‘무술돌’이랄까. 건은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 경호무술 1단, 특공무술 1단의 만능 스포츠맨이다. 진도 태권도 4단에 사범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태풍은 택견 7단, 태권도 2단으로 학창시절 8년 동안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설후도 합기도 3단의 실력파다. 해원도 수영, 테니스, 등산에 능하다.
“오디션을 통해 회사에 들어와 뭉치게 됐는데 알고 보니 다들 무술 실력이 상당하더라고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성격들이라 팀워크가 좋고 건전해요. 이 무술 실력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반드시 지켜낼 겁니다(웃음). 연예인의 운동 신경을 평가하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하게 된다면 숨겨둔 실력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건·태풍)
갓 데뷔한 그룹은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꽃미남 그룹’ X-5도 실력보다는 외모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섯 명은 입을 모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엇이든 칭찬은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수는 모델이나 연기자보단 외모가 덜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저희 노래 한번 들어 보시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절도 있는 군무를 위해 팔다리에 모래주머니 차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거든요, 안무에도 관심 가져 주시고요. 좀 더 좋은 노래, 좋은 안무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 성장 또 성장하겠습니다.”
신인들이 흔히 선택하는 겸손 전략 대신 자신감을 채운 그룹 X-5. 올해 목표도 음악 프로그램 1위와 연말 음악 시상식 신인상이란다. X-5의 호언대로 과연 2011년 최고의 신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사진=이은지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