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동방신기 출신 JYJ의 김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모차르트’ 무대에 오른다. 다시 찾아온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24일부터 7월3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연거푸 ‘모차르트’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자 김준수는 “내게는 뮤지컬 이상의 의미를 주는 작품”이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진행된 ‘모차르트’ 현장공개 및 기자회견에서다.
동방신기 탈퇴 당시를 떠올린 듯 “지난 2009년 ‘모차르트’ 출연이 결정됐을 때는 여러 모로 힘들던 시기였다. 바로 그 때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저를 맞아 줬던 곳이 ‘모차르트’였다”고 운을 뗀 뒤 “나에게는 뮤지컬 이상의 작품이다. 소속사 관계자를 졸라 ‘모차르트’ 재출연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9년 김준수는 동방신기에서 탈퇴해 박유천, 김재중과 함께 JYJ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었다. 난관에 부딪혀 연예 활동이 어려웠을 때 김준수와 JYJ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숨통을 트게 됐고, 외부 활동도 탄력을 받았다. 또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통해 제4회 뮤지컬 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 샛별’로 우뚝 섰다. 여러 모로 ‘모차르트’는 김준수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어 그는 “당시 무대에는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고칠 수 있도록 다시 서고 싶었다. 그때 함께했던 멋진 배우들과 다시 호흡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많은 배우들이 멋진 노래로 뒷받침해 주지 않았다면 나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초연 때 관객으로부터 ‘샤차르트’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타이틀 롤 ‘모차르트’를 열연했듯 이번에도 김준수는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샤차르트’는 ‘시아준수’와 ‘모차르트’의 합성어로 ‘김준수만의 모차르트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함축돼 있다.
영광스런 별명에 대해 미소로 화답한 그는 “‘샤차르트’라는 별명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는 한 발짝 더 성장한 ‘샤차르트’가 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유희성 연출가는 김준수에 대해 ‘뮤지컬 신동’이라는 표현으로 극찬했다. “뮤지컬 첫 도전인데 배움의 속도가 남다르다. 뮤지컬에 대한 감성이 풍부하고 흡수력이 굉장하다”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추켜세웠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에 대해 재해석을 시도한다. 지난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첫 막이 올랐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의 3000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1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삶에서 한 발 나아가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립 등을 촘촘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