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연기력 논란’ 잠재우나…‘억척녀’ 변신에 시청자 호평 봇물

성유리 ‘연기력 논란’ 잠재우나…‘억척녀’ 변신에 시청자 호평 봇물

기사승인 2011-05-12 09:55:00

[쿠키 연예] 걸 그룹 핑클 출신의 배우 성유리가 ‘억척녀’로 변신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에서 성유리는 ‘노순금’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까칠한 문제아 고교생에서 억척스러운 식모까지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였다. 특히 클럽에서 돈을 벌기 위해 금색 가발을 쓰고 섹시 댄스를 추는 모습은 성유리의 파격 변신을 입증한 ‘인증샷’이 되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계로 지적 받았던 밋밋한 연기력과 감정 표현력이 한층 발전된 상태로 시청자 앞에 섰다는 게 가장 주목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후 쌓여 온 8년 내공이 서서히 발휘되는 듯 ‘성유리표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부추긴다.

시청자들의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 게시판에 글을 남긴 시청자 안지* 씨는 “정말 깜짝 놀랐다. 연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나 보다. 드라마 몰입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칭찬했고, 배경* 씨도 “성유리라는 느낌보다 노순금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 했다”고 평했다. 김중* 씨는 “성유리 씨의 연기 변신을 재밌게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청률은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로맨스타운’은 전국시청률 8.6%를 기록했다. SBS 드라마 ‘49일’이 막판 힘을 발휘하면서 14.8%로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올랐고,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12.1%로 그 뒤를 이었다. 두 경쟁 드라마와 비교하면 ‘로맨스 타운’의 지지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첫 방송인데다 주연배우 성유리의 연기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전망된다.

12일 방송되는 ‘로맨스타운’ 2회에서는 ‘노순금’과 ‘강건우’(정겨운)가 로또에 당첨되면서 생기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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