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자살] 허구연 “야구 방송에 소질 있는 후배였는데…”

[송지선 자살] 허구연 “야구 방송에 소질 있는 후배였는데…”

기사승인 2011-05-24 10:39:01

빈소 이틀째 아침 표정

[쿠키 연예] “야구를 사랑했고, 야구에 소질 있는 방송인이었다.”

고 송지선 아나운서와 한솥밥을 먹었던 허구연 해설위원의 한 마디가 23일 밤 고요했던 빈소 안을 잔잔하게 울렸다. 허구연 해설위원을 비롯해 임용수 SBS ESPN 스포츠 캐스터, 한준희 축구 해설가, 이지윤 전 KBS N 아나운서, MBC 스포츠플러스 선·후배 등 방송인들이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했다. 특히 이지윤 아나운서는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 사이였음을 털어놓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고인의 영면 첫 날은 유가족을 비롯해 지인들의 통한과 오열 속에 흘러갔다.

비통한 분위기의 첫 날이 지나고 24일 아침이 밝았다. 현재 빈소 안은 인적이 드문 상태다. 빈소가 차려진 5호실 앞에는 10여 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다. 오전 10시쯤이 돼서야 고인의 여동생과 부친이 빈소 밖을 잠시 나섰다. 두 사람은 가족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침통한 표정이었다.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사건인데다 본가가 제주도인 관계로 많은 지인들이 방문하지 못했다. 오후나 돼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발인과 장지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3분쯤 거주 중이던 서울 서초동의 19층 오피스텔에서 투신자살했다. 사망 전인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으며,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로 번지면서 힘겨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고인의 사인을 ‘투신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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