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C바르셀로나에 1대 3으로 완패한 대회 결승전 선수별 평가에서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바르셀로나를 괴롭혔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Harrassed Barcelona for as long as he could. Limited influence going forward)”고 평했다.
지역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도 박지성에게 “맨유의 초반 공세에 앞장섰고 쉴 새 없이 뛰었지만 공을 자주 잡지 못했다(Gave Reds a high energy start and never stopped running but so often it wasn't with the ball)”며 스카이스포츠와 같은 6점을 부여했다.
다소 냉정한 평을 받았지만 맨유가 졸전 끝에 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지성은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맨유 선수들은 4~6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두 언론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만회골을 넣은 공격수 웨인 루니(7점) 정도였다.
박지성은 생애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이날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후반 93분 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056㎞를 뛴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