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개그맨 출신 박승대가 자신 때문에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후배 성민에 대응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박승대는 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내 입장을 알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마음이 잘 정리된다면 입장을 밝힐 것이고, 아니면 관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메인 작가가 되기 전, ‘시청률 못 띄우면 물러난다’고 약속하고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3개월 만에 방송가를 떠났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에는 대학로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다. 현업에서 이미 물러났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답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승대와 성민은 지난 2009년 ‘웃찾사’ 메인 작가와 출연자로 만나 갈등을 빚었다. 성민은 지난 4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A개그맨의 외압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고, 아직까지도 출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폭로해 파문을 몰고 왔다. A 개그맨으로 지목된 박승대는 “성민이 불성실하게 행동해 방송 활동 자제를 권고했던 것 뿐”이라며 외압설에 대해 부인했고, ‘웃찾사’의 신정관 CP도 “연습에 자주 불참했다. 본업인 방송보다도 고액 행사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동조했다.
이후 성민의 반박은 계속 됐다. 사건이 진실게임으로 번지자 지난 6일에는 7기 선배 개그맨 이동규가 다음 아고라에 성민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같이 코너를 짜고 개그 활동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성민은 전혀 불성실하지 않았다. 연습 시간에 30분 일찍 왔던 친구”라며 “혼자 힘들게 싸우고 있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성민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