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생각할수록 부끄러워…평생 지고 가야 할 몫” 심경 고백

최철호 “생각할수록 부끄러워…평생 지고 가야 할 몫” 심경 고백

기사승인 2011-06-09 10:16:01

[쿠키 연예] 지난해 7월 음주 폭행 및 거짓말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Enews’가 만난 최철호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다소 야윈 얼굴이었다. 최철호는 “그때 파출소 앞에서 ‘고소만 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능적으로 거짓말이 나왔다”며 “CCTV가 확보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노래지더라. 집사람 목소리를 들었을 땐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안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숨고 싶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여자 때린 애’라고 말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기운이 없다. 어머니는 내가 평생 달고 가야 할 꼬리표라고 하시더라. (과거의 일은) 내가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고 최근의 심경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아내 김혜숙 씨도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먼저 “남편과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생각해 보니 잘한 게 하나도 없더라”고 반성한 뒤 “(사건 후) 제정신이 아니었다. 남편에게 소리도 많이 질렀다. 첫 아이를 보면서 매일 울었다. (남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답답했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남편은 아직도 세상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고 있다. TV는 보지도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은 욕할지라도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남편이다.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 줘서 자랑스럽다”며 변치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인터뷰에 응한 자원봉사자들은 “최철호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복귀 얘기는 하지도 않더라. 처음에는 가식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확실히 사람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변화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호의 성실함과 꼼꼼함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최철호는 지난해 7월 8일 20대 연기자 지망생 등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났고 주먹을 휘둘렀다. 사건 발생 3일 후에는 음주 폭행 및 거짓 진술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드라마 ‘동이’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충청남도 부여군으로 내려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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