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5개월 만의 동반무대서 눈물의 고백…“믿고 기다려줘 고마워”

카라, 5개월 만의 동반무대서 눈물의 고백…“믿고 기다려줘 고마워”

기사승인 2011-06-12 10:16:00

"[쿠키 연예] 걸 그룹 카라가 영원히 ‘하나’ 될 것을 다짐했다.

카라의 눈물 고백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동 잠실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지금 전하고 싶은 말’의 이름으로 마련된 팬 미팅 자리를 통해서다.

다섯 명이 국내에서 한 무대에 선 것은 5개월 만이다. 카라의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지난 1월 19일 전속계약에 반기를 들었다. ‘국내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소속사와 맞섰던 세 사람은 지난 4월 29일 극적으로 화해했다.

“정말 보고 싶었다”는 말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카라. 박규리는 “이번 일을 통해 굉장히 많은 것을 깨달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우리에게 믿음을 준 ‘카밀리아’(팬클럽)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신뢰를 잃지 않는 카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여러분이 해 주시는 ‘저 카라 팬이에요’라는 이 말이 부끄럽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니콜은 “카라가 결성됐던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헤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다짐을 기억하기 위해 팬 미팅이 열린 6월 11일을 ‘카밀리아 데이’로 정했다. 카라는 매년 ‘카밀리아 데이’를 맞이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하나가 된 날을 기억하기로 했다. 한승연은 “다시는 ‘카밀리아’를 걱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래, 토크쇼, 이벤트, 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채워진 팬 미팅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카라는 팬 미팅 후반 ‘카밀리아’ 회원으로부터 받은 영상 메시지 영상을 본 뒤 누구랄 것 없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연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기다려 준 팬들에게는 “믿어 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규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메시지에 ‘카밀리아’가 저희를 지켜 주겠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우리가 ‘카밀리아’를 감싸 안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니콜도 “여러분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굉장히 죄송하다. 항상 ‘카밀리아’가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뒤에서 응원해 주는 그 마음이 전해졌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강지영은 “힘든 시기를 거치며 ‘믿을 사람이 있을까,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들었던 시간 동안 믿어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카라는 히트곡 ‘루팡’ ‘제트코스터 러브’ ‘지금 전하고 싶은 말’ ‘허니’ ‘프리티 걸’ 등을 불렀다.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하라는 현재 출연 중인 SBS 드라마 ‘씨티 헌터’ 1회 대본을, 한승연은 라면을 전달했다. 박규리는 진행을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심심타파’ 초대권 2장, 정니콜은 직접 만든 케이크, 강지영은 학창 시절 사용했던 교통카드를 선물했다. 이날 팬 미팅은 일본 전역의 극장에 생중계 됐다.

팬 미팅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카라는 “하나 된 카라를 보여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박규리는 “카라의 진정한 시작은 오늘이다. 더욱 단단해 진 카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승연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렇게 모일 수 있었다. 영원히 갚아야 할 빚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 놓겠다”고 말했다.

팬 미팅을 통해 활동에 시동을 건 카라. 올 가을쯤 앨범을 발표하고 국내 무대에 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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