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허영생 “SS501 불화설? 우리끼리는 해체라는 말도 쓰지 않아”

[쿠키人터뷰] 허영생 “SS501 불화설? 우리끼리는 해체라는 말도 쓰지 않아”

기사승인 2011-06-20 15:31:00

"[쿠키 연예] 허영생이 홀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5인조 남성그룹 SS501의 멤버였다가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소속사 DSP미디어와 계약이 만료돼 멤버들 각자 새 보금자리를 찾아 흩어졌고, 허영생은 김규종과 함께 이효리가 소속돼 있는 B2M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첫 수확은 미니앨범 ‘렛 잇 고’(Let it go)이다. 솔로 데뷔 앨범인데다 지난 4월 안무 연습 도중 오른쪽 손등이 골절되고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한 차례 연기된 뒤 나온 것이라 더욱 값지다.

앨범명과 동일한 타이틀곡은 반응이 뜨겁다. 미성의 목소리를 가져 정통 발라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을 깨고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을 내놓았는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에 올랐다.

타이틀곡 ‘렛 잇 고’를 통해 사랑에 무심하고 차가운 남자로 변신한 허영생. 지난 16일 서울 상암동 쿠키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나 솔로 가수 데뷔기를 들어 봤다.

“이번 앨범은 이름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목표를 정했어요. SS501의 멤버로는 알아보시는데 허영생이 누군지는 잘 모르시더라고요(웃음). 이름만 제대로 알리자는 마음으로 욕심 비우고 발표했는데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주셔서 기쁘면서도 얼떨떨해요. 1위 후보에 올랐을 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댄스곡을 타이틀로 정한 것은 색다른 매력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솔로 가수 데뷔인데 어떤 모습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다가 노래 ‘렛 잇 고’를 만나게 됐어요. 저도 발라드가 더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노래를 듣는 순간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허영생이 이런 곡도 잘 어울리네’라는 말을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허영생은 SS501 멤버 중에서 박정민, 김형준에 이어 세 번째로 솔로 데뷔를 했다. 앞서 나온 두 멤버들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SS501 멤버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SS501 멤버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SS501과의 비교우위가 아니라 저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앨범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일이든 미련이 남듯 아쉬움이 커요. 첫 방송 무대에 직접 와서 응원해 주고 격려의 문자를 보내 준 SS501 멤버들에게 참 고맙고요.”

각자 새 소속사를 찾아 흩어졌지만 SS501 멤버들과는 돈독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는 다섯 명이 함께 뭉칠 날을 기대하고 확신했다. 그 날을 위해 멤버들도 ‘해체’라는 단어를 절대 쓰지 않는다고.

“‘멤버 중 한 명이 불화를 몰고 왔다’ ‘누가 배신을 했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요. 다들 친하게 지내기에 불화로 팀이 깨졌다는 소문은 사실과 달라요. 그런데 일일이 해명하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라….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이면 오해가 풀리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날을 위해 멤버들 모두 해체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않고 있어요. 다들 각자 처해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당장 앨범을 내거나 콘서트를 열지 못하지만요.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SS501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웃음).”

솔로 가수로서 성공적 첫 발을 내딛은 허영생.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곧바로 다음 앨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 연말쯤 정규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다음번에 그가 선보일 음악의 색깔은 또 무엇일지 다음 변신이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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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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