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사진)가 주니어 데뷔 후 여덟 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공백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연아는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삼성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서머 2011’을 마친 뒤 2012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을 이유로 이미 2011~2012시즌 그랑프리 대회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기할 경우 한 시즌을 국제대회 없이 보내게 된다. 이는 주니어로 데뷔한 2004년 가을 이후 여덟 시즌 만에 처음이다.
4대륙선수권대회 등 다른 국제대회들이 있지만 중요도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김연아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대륙선수권대회의 경우 김연아는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오직 2009년에만 출전, 정상을 밟은 바 있다.
김연아는 자신의 최대 목표였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뒤 아이스쇼와 방송 출연,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시즌의 경우 그랑프리 대회를 포기한 대신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했다.
지난해에도 10월부터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만큼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많은 시간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방송 출연 등 대외 활동이 증가하고 대회 준비 기간이 줄어들면 김연아가 불참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연아는 향후 일정에 대해 “몇 주간 국내에서 체류하며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이달 말쯤 훈련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