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지구촌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소음이 포착돼 세계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중저음으로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이 소음은 자연 현상과 신무기 개발 등 온갖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 11일 동유럽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포착된 괴소음 영상이 소개됐다.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11분24초짜리 영상에서 소음은 반복적으로 울려 퍼진다. 중저음의 첼로 연주를 연상케 하는 이 소음으로 공포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창문이 깨지거나 사람들이 동요하는 등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영상은 닷새 만에 37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를 처음 공개한 네티즌은 17일 오전 현재 특별한 설명 없이 동영상 접근을 차단했다.
네티즌들은 “공사장의 중장비 소음” 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드네프르강 수로가 유리잔처럼 흔들려 나온 파동”이라는 등 다소 현실적 분석부터 “러시아의 기상제어 무기 실험” “외계인의 침공” “지옥문이 열린 것 같다”는 등 다소 엉뚱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영화 홍보를 위한 티저 영상”이라며 의표를 찍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비슷한 괴소음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 3월 유튜브에는 “이 시끄러운 소음은 무엇인가요(What is This Loud NOISE)”라는 제목으로 중저음의 소음이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지는 영상이 게재됐다.
촬영자는 아이들을 피신시키는 등 다소 긴장한 듯 했으나 한 차례 하늘을 밝히는 의문의 빛과 함께 소음이 멈추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은 “소음이 20분간 계속됐다”며 기상제어 무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의 오로라 관측 시스템 ‘HAARP’ 실험에 따른 소음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플로리다 지역방송 WCTV가 이 소음에 대해 보도하는 등 현지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탤러해시 기상관측소는 “가스관 소음”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괴소음 영상
3월 미국 플로리다 괴소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