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뮤지컬 ‘캣츠’에선 다이나믹한 가창력 보기 힘들 것”

인순이 “뮤지컬 ‘캣츠’에선 다이나믹한 가창력 보기 힘들 것”

기사승인 2011-08-31 17:04:00

[쿠키 연예] “데뷔 33년 만에 인순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수 인순이가 뮤지컬 ‘캣츠’의 출연을 앞두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순이는 31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을 계속하겠다”라며 “이번 ‘캣츠’의 출연은 ‘나는 가수다’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다. 인순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캣츠’에서 박해미, 홍지민과 함께 그리자벨라 역에 캐스팅된 인순이는 “인순이가 부르는 ‘메모리’가 어떨까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평소처럼 웅장하고 애절하고 고음이 돋보이는 다이나믹한 가창력은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리자벨라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17일부터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캣츠’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대표적인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지난 30년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캣츠’는 지난 1994년 국내 초연된 후 총 100만여 명이 관람했으며 2007년 있었던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은 그 해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순이가 맡은 그리자벨라는 유흥가 출신의 늙은 고양이다. 아름다움도 매력도 사라진 그리자벨라는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외면 받고 혼자 외로움에 떨던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청하게 된다.

인순이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처음에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연습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수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작품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감동적이고 하나하나가 다 주인공이다”라고 설명했다.

힘든 부분도 많았다. 특유의 가창력과 몸짓은 고양이 분장 안에 숨겨야 했다. 그는 “고양이라서 허리를 펴고 노래하지 못한다. 너무 힘들다”라며 “고양이처럼 몸 자체를 웅크려야 하는데, 고음이 안 올라가더라. 아직도 고민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는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기 때문에 음량의 조절 등이 가능하다”며 “뮤지컬은 마이크가 고정돼 있어 모든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평소에 가성을 사용 안해 부드럽게 어떻게 노래를 시작해야 할지 아직도 생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혼자가 아닌 많은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을 뮤지컬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가수로서 무대 위에 오르면 혼자지만, 뮤지컬은 같이 한 작품 이뤄낸다는데 매력적이고 재밌는 것 같다”며 “혼자만의 작품이 아닌 함께 만들어내는 만큼 책임감도 크고 즐거움도 크다”라고 말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화제가 됐었던 인순이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의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와 ‘캣츠’다”라며 “해본 후회와 안 해본 후회가 있다면, 후자의 경우 미련이 더 크게 마련이다. 두 작품을 내가 안하면 과연 내게 다시 기회가 올까 싶었다. 실패하더라도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캣츠’는 다음 달 17일 개막해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된다. 인순이와 박해미, 홍지민을 비롯 에녹과 정민, 이상준, 홍경수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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