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처럼 대롱대롱’ 위험천만 신종 배트맨놀이

‘박쥐처럼 대롱대롱’ 위험천만 신종 배트맨놀이

기사승인 2011-09-13 14:21:00


[쿠키 지구촌] 박쥐처럼 어느 곳에서나 거꾸로 매달리는 신종 놀이인 ‘배트맨놀이’(Batmanning)가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다.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의견과 함께 따라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배트맨놀이는 지난 8월 2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미국 퍼듀대 학생 4명이 찍어 올린 ‘원조 배트맨놀이 비디오(Original Batmanning Video)’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확산됐다.

배트맨놀이의 방법은 간단하다. 문이나 난간, 조각상, 철봉 등 발등을 걸 수 있는 곳에 거꾸로 매달리고 박쥐처럼 가만히 있으면 된다. 퍼듀대 학생들은 동영상을 시작하며 이미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는 ‘시체놀이’(Planking)는 식상하니 배트맨놀이로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동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즉각 배트맨놀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페이스북에는 배트맨놀이 페이지가 생겼고 전세계 네티즌들은 배트맨놀이 인증샷을 직접 찍어 시시각각 올리고 있다.

문제는 배트맨놀이가 자칫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지난 5월 호주에서 시체놀이를 하던 사람이 아파트 7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시체놀이는 아무곳에서나 죽은 사람처럼 널브러지기만 하면 되지만 배트맨놀이는 거꾸로 매달리기 때문에 시체놀이보다 훨씬 위험하다.



유튜브 동영상에는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시체놀이는 식상했는데 배트맨놀이는 신선하다”는 응원글이 대다수이지만 “너무 위험하다. 누군가 크게 다치거나 죽어야 정신 차릴 건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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