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일렉트로닉아츠(EA)사가 정품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공개한 축구게임 ‘피파12(FIFA12)’ 홍보판에서 황당한 오류가 잇따라 발견돼 세계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피파12 홍보판의 실패(FIFA12- Demo fails)’라는 제목으로 이 게임에서 발견된 각종 오류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은 피파12 홍보판이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된 날이었다. EA사가 1년간 심혈을 기울였지만 네티즌들에게 오류를 지적당할 때까지 불과 하루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오류의 대부분은 비현실적 동작과 상황들이다. 상대 선수에게 어깨를 물리자 전신이 꺾인 듯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두 바퀴 돌며 쓰러지고, 공을 뺏다 상대 선수의 손이 살짝 닿자 그 자리에서 공중으로 한 바퀴 돌며 넘어지고, 빈 골문에 두 번이나 헤딩슛을 해도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상대 골키퍼에게 메치기 당하는 등 황당한 장면들이 발견됐다.
네티즌들이 가장 박장대소한 부분은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의 골 세리머니다. 한 해외 네티즌이 공개한 영상에서 메시는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린다. 동료들을 뒤로하고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환호하며 질주하던 메시는 갑자기 펄쩍 뛰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않는다. 메시의 표정은 숨이 끊어진 듯하고 눈까지 뒤집혀 공포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본 게임 오류 중 최강”이라거나 “메시가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 같아 무서울 정도”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일부 게임 마니아들은 정품 출시일인 다음달 20일까지 해결되기 어려운 오류라는 점을 지적하며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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