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가수 인순이가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순이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온 공인으로서 본의 아니게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2008년 당시 소득분에 대해 세무조사를 받아 누락 부분에 대한 세금을 납부한 바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세무 관계에 대한 저의 무지로 인해 발생한 일로서 의도적인 누락은 아니었다. 200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성실신고를 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 동안 최선을 다해 방송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과정이 어떠하였든 저의 불찰로 인해 결과적으로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큰 실망을 끼치게 됐다”며 사과했다.

최근 방송인 강호동과 배우 김아중이 세무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받아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아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비난 여론이 급속하게 번지자 강호동은 급기야 잠정 은퇴를 선언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인순이 또한 이러한 세금 논란으로 인해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인지 고심한 흔적을 보였다.

인순이는 “제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들과 동료 가수들에게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팬 여러분이 제 노래를 편한 마음으로 들어주실지 착잡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며 “제 일과 연관된 관계자분들과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와 뮤지컬 ‘캣츠’ 등에 출연 중인 인순이는 지난 2008년 전체 소득액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해 수억 원의 추징금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