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짝퉁’ 소녀시대로 구설수에 올랐던 대만 여그룹 ‘슈퍼7’이 최근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공연을 펼쳐 눈총을 받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소녀시대 표절 의혹을 샀던 그룹이 공식적인 무대에서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자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분노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슈퍼7은 지난 21일 대만의 드라마 시상식인 골든벨 어워드에 출연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무대는 녹화·편집돼 유튜브에 올라왔다. 골든벨 어워드는 대만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1965년부터 개최돼 역사와 권위를 갖췄다. 하지만 10월 초 데뷔한 슈퍼7은 이날 축하공연에서 소녀시대의 히트곡인 ‘훗’에 맞춰 춤을 췄다. 한국어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척 하며 립싱크를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미있는 시상식에서 다른 가수의 곡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 게다가 이들은 데뷔 초부터 소녀시대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그룹이기 때문에 선곡을 했을 때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슈퍼7의 타이틀곡 ‘마이뤄숴(麥??)’는 소녀시대의 훗의 콘셉트를 그대로 따라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이들의 무대에 한 목소리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대만의 시상식이지 한국의 음악 시상식이 아니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들의 노래로 무대를 꾸미지 못했다는 것은 가수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왜 데뷔했냐”고 비아냥댔다. 해당 동영상에는 ‘싫다’는 의견이 300개가 넘는 반면 좋다는 의견은 20개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