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애플사에서 출시된 샴푸? 말도 안돼.”
중국에서는 미국 애플사의 높은 인기에 기댄 ‘짝퉁 제품’이 무수히 나오고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본 따 만든 IT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애플 콘셉트를 그대로 표절한 샴푸가 출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아이샴푸(iShampo)’라는 이름의 샴푸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누가 봐도 애플사를 표절했음을 알 수 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구성된 제품에는 은색 사과 로고가 찍혀있다. 제품 뒷면에도 은색 글씨로 여러 가지 정보가 적혀있었다.
판매자는 혁신, 혁명, 놀라움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제품 칭찬을 늘어놨다. 또 ‘미국 애플사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했다’고 당당히 적어 놓으며 뻔뻔함을 극치를 보여줬다. 800㎖ 들이 두개를 묶은 가격은 88위안(약 1만5000원). 비슷한 용량의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반응은 어떨까. 짝퉁에 이골이 난 중국 네티즌들도 이번 제품에 대해서는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이 언제 화장품 업계에 진출했냐”고 비꼬거나 “표절의 끝장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