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투애니원(2NE1)은 아예 반일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구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예인들의 수난은 어디까지일까. 영화배우 김태희, 걸그룹 소녀시대 등 을 향한 반한 일본 네티즌들의 터무니없는 생트집 잡기가 걸그룹 2NE1에까지 번졌다.
28일 일본 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2NE1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비하하는 등 반일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Hate you’의 뮤직비디오를 증거로 삼았다.
2NE1은 한국어로 된 노래를 일본어로 번안하면서 거기에 맞는 뮤직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2NE1의 멤버 4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초 공개됐다.
하지만 뒤늦게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괴물이 일본을 비유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괴물 이마에 있는 붉은색 점이 일본의 일장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시작 부분에 커다란 굴뚝이 폭발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현지의 한 온라인 매체도 인터넷 상의 여론을 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이 나온다면 일본에서 2NE1의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생각하고 제작물을 만드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