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내 몸속 DNA에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

박칼린 “내 몸속 DNA에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

기사승인 2011-11-23 19:58:00

[쿠키 연예] 음악 감독이 아닌 배우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 박칼린이 극중 캐릭터에 공감하며 “내 몸 속 DNA에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칼린은 23일 오후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에서 “내 몸속 DNA에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며 극중 캐릭터에 대해 공감하며 “분량과 연습 때문에 힘들지만 즐겁고, 오랜 만의 무대가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인 만큼 장점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지현 씨 연기를 보면서 빼먹을 거 다 빼먹고 있다”며 “좋은 팀과 하고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힘든 것도 다 사라진다”며 튼튼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박칼린은 십 수년째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엄마 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이야기를 그린 ‘넥스트 투 노멀’에서 여주인공 다이애나 역에 뮤지컬배우 김지현과 더블캐스팅 됐다. 다이애나는 섹시하고 총명하지만 과대망상과 우울증이 있는 인물. 조울증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는 다이애나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고 화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넥스트 투 노멀’은 지난 1998년 원작자인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만나 10분짜리 워크숍 스케치를 모태로 탄생한 작품이다. 2005년 뉴욕 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2008년부터 정식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은 평범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며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과 지난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은 미국의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하고 흔한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다.

박칼린 외에 남편이자 아버지인 댄 역에는 남경주와 이정열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모든 엄마가 꿈꾸는 이상적인 아들 게이브 역에는 한지상과 최재림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완벽을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방황하는 딸 나탈리와 그의 남자친구 헨리 역은 오소연과 이상민이 각각 맡았다.

음악감독으로 큰 활약을 보여왔던 박칼린은 “스태프들이 한쪽 미팅하고 있으면 나도 참여해야 한다는 착각하게 된다”며 “일부러 배우들과 밥 먹으러 가면서 어울리려 노력 중이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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