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거 먹어도 돼?”… 인체 허용량 6배 ‘방사능 다시마’ 동영상 충격

“헉! 이거 먹어도 돼?”… 인체 허용량 6배 ‘방사능 다시마’ 동영상 충격

기사승인 2012-01-05 21:33:00

[쿠키 사회] 국내산 다시마에서 인체 허용량보다 6배 이상 많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시마는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예방 식품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네티즌(jo****)은 지난 2일 해외 유명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www.vimeo.com)’를 통해 “강원도 춘천에서 쇼핑 중 구입한 다시마를 집으로 가져와 측정한 결과 다량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H사의 고급형 방사선 측정기를 활용, 국내 업체에서 생산한 다시마의 방사선량을 직접 측정해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그가 측정기를 식탁 위에 올려놓을 때까지만 해도 시간당 0.190마이크로시버트(μSv) 수준이던 방사선량 측정값은 다시마에 올려놓자 급속도로 상승하더니 0.760μSv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 상품 포장을 벗기고 측정한 결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람 한 명에게 1년간 허용된 방사선량은 1000μSv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시간당 허용 방사선량은 약 0.114μSv라고 볼 수 있다. 즉 동영상 속 다시마에는 인체 허용량보다 6.66배 많은 방사선량이 검출된 셈이다. 이 외국인은 “먹기에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시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에서 방사선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3월 마스크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었다.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방사성 물질 축적 방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제의 다시마 포장에는 국내 동남권의 한 지역 업체 상표가 부착됐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동영상 속 같은 상품과 이 업체의 다른 해조류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문제가 없는 수준인 0.100μSv대로 나타났다. 동영상 속 측정값은 외부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조작한 흔적이 없다는 점으로 볼 때 문제의 다시마는 지자체 명칭을 도용한 가짜 상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통상 식품에는 μSv가 아닌 베크렐(Bq) 단위의 별도 측정값을 사용한다는 점과 이 외국인이 사용한 방사선 측정기가 개인의 휴대용 기기라는 점에서 (동영상의) 실험 결과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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