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이보다 더 환상적인 자책골은 없다.’
미국 고교 농구에서 코트 밖으로 향하던 공을 살린 한 선수의 투지가 자책골로 이어지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자책골만 아니라면 전설로 남기에 손색없는 명장면이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의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 이슈를 다루는 ‘핫클릭’ 코너에서 글렌우드 고교 2학년생 다니엘 헬름이 지난 27일 링컨 고교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황당한 자책골 장면을 소개했다.
헬름은 글렌우드 고교 측 골밑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손을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갈 뻔한 공을 극적으로 살려냈다.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재빠르게 몸을 날려 코트 안으로 공을 던지는 데 성공했으나 그의 파인플레이는 여기까지였다.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던진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더니 글렌우드 고교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관중석에서 터진 우레와 같은 함성과 팀 동료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헬름은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헬름의 자책골을 처음 소개한 유튜브 네티즌(channel1450)은 “기적의 슛(Miraculous shot)”이라고 평했지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평가는 “미친 슛(Crazy Shot)”이었다. 유튜브 네티즌들은 “이보다 더 환상적인 자책골은 없을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글렌우드 고교는 비록 한 골을 헌납했지만 링컨 고교를 격파하며 헬름의 불운을 달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미국 글렌우드 고교 농구팀 다니엘 헬름의 황당 자책골 동영상 보기(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