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오만 관중… 폭죽 맞은 한국영 쓰러져도 오물 투척 계속

황당한 오만 관중… 폭죽 맞은 한국영 쓰러져도 오물 투척 계속

기사승인 2012-02-23 02:50:01
[쿠키 스포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오만 관중이 수준 이하의 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오만을 3대 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2무(승점 11)로 A조 1위를 확정하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의 입장에서는 역사적인 경기가 된 셈이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수준 이하였다. 한국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로 승기를 잡자 전반 중반쯤 그라운드로 폭죽을 발사한 오만 관중은 한국이 3-0으로 크게 앞서자 물병과 과자 봉지 등 오물을 투척했다.

후반 28분에는 오만 관중이 발사한 폭죽에 우리 미드필더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국영은 잠시 뒤 일어났으나 폭죽에 제대로 맞았다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었다.

성난 오만 관중의 오물 투척이 계속되자 심판진은 경기를 10분가량 중단했다. 이 때문에 추가시간이 무려 10분이나 주어지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연출됐다.

한편 한국은 전반 1분 공격수 남태희(레퀴야SC)와 후반 22분 공격수 김현성(서울), 후반 26분 공격수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의 릴레이 골로 오만을 격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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