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선희(32·여·안산 상록갑) 새누리당 후보의 ‘불스원샷’ 사건이 뒤늦은 화제를 낳고 있다. 박 후보가 열흘 전 실수로 작성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글이 방송 토론회 퇴장 사건을 계기로 다시 주목 받으며 대중의 폭소를 자아낸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새벽 트위터(@sunny4ansan)에 “오늘도 열두시를 넘겼네요. 불스원샷 한 잔 해야 할까 봐요”라고 적었다. 불스원샷은 B사의 유명 자동차 엔진 세척제다. 박 후보는 당초 강장음료 ‘레드불’을 마시겠다고 하려다 상품명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네티즌(@Huntin*****)이 즉각 “레드불이겠죠. 불스원샷은 엔진첨가제. 마시면 큰일 난다”고 댓글을 달았지만 더 이상의 파장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질문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진 퇴장하자 네티즌들이 그의 트위터로 대거 몰렸고, 조용히 넘어가는 듯했던 열흘 전 실수도 대중에게 알려지고 말았다.
박 후보는 오는 11일 총선을 앞두고 손수조(27·여·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얼짱’ 여성 주자로 주목 받았다. 박 후보의 경우 미혼인 손 후보와 다르게 ‘미모의 주부’로 부각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자동차 엔진 세척제를 마시겠다는 그의 실수가 대중의 폭소를 자아낸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박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요즘 선거사무소 식구들과 정신없게 지내다 보니 ‘레드불’ 이야기를 하다 누가 불스원샷이라고 하는 바람에…(실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