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2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6⅓이닝을 안타 4개와 2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총 9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3개(볼 29개)를 꽂아 넣었고 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1회초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회초 삼진 2개를 잡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두산의 2회 마지막 타자 용덕한에게는 시속 149km의 강속구를 뿌려 뜬공 처리했다.
3회초에는 두산의 고영민과 이종욱, 정수빈을 각각 공 3개로 잡으며 프로야구 사상 한 이닝 최소 투구 삼자범퇴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박찬호는 4회초 2사에서 최준석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이원석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공을 던진 박찬호는 7회초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마운드를 물려준 송신영이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자책점 2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박찬호의 호투와 김태균의 4타수 4안타(2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8대 2로 제압했다.
한편 삼성은 광주구장에서 기아(KIA)를 10대 2로 꺾고 개막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엘지(LG)가 롯데를 4대 0으로,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에스케이(SK)를 4대 2로 각각 물리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