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터키 프로축구의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 ‘포토마치’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350만 유로(약 52억원)와 연봉 270만 유로(약 40억원)를 책정했다. 포토마치는 터키의 유력 스포츠지로 20일에는 이 소식을 1면으로 보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갈라타사라이는 페네르바체와 함께 터키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1905년 창단했다. 농구와 배구 팀을 함께 운영하지만 가장 명성 높은 종목은 단연 축구다. 2011~2012시즌 터키 수페르리그에서 정상을 밟으며 통산 18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0년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잉글랜드 아스날을 꺾고 우승했으며, 같은 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챔피언이 격돌하는 슈퍼컵에서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쳤다. 2001년 1월에는 세계 클럽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동료 미드필더 애슐리 영(27)에게 밀려 주전을 내준 상황에서 소속팀 맨유가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3·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대한 영입 의사까지 밝혀 위기론에 휘말렸다.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시도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지성의 수락 여부는 미지수다.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박지성은 지난 21일 경기도 김포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드림컵 출정식 기자회견에서 “맨유와의 계약은 2013년까지다. 잔류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계약 기간까지 남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