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추성훈, 독도 질문에… “우리 모두의 것” 애매한 입장 논란

재일교포 추성훈, 독도 질문에… “우리 모두의 것” 애매한 입장 논란

기사승인 2012-06-17 18:10:01

[쿠키 문화] 재일교포 4세 추성훈(3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애매하게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추성훈은 17일 트위터(@akiyamayoshihir)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기)는 일본과 한국 중 어느 나라의 영토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일본 네티즌의 질문에 “어려운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누구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성훈은 재일교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4세다. 2001년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4년부터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정글의 법칙 시즌2’에 출연하는 등 우리나라 방송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일본 국적으로 소개되는 등 사실상 일본인의 삶을 살아온 그에게 독도 영유권은 곤란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그러나 한국 출신이라는 점을 당당하게 밝힌 그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한국의 손을 확실하게 들지 않은 점은 우리나라 여론을 자극하고 말았다.

우리 네티즌들은 “곤란한 입장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동안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말했다면 더 확실하게 대답하길 원한다”거나 “교묘하게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고의적으로 추성훈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질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본 네티즌을 꼬집어 우리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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