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에서 나타난 수치라 실제 치료와 다를 수 있어
[쿠키 건강] 올해 12월부터 한국길리어드의 새로운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가 보험급여를 받고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길리어드사에 따르면 비리어드는 5년간 0%의 낮은 내성 발현율과 1일 1회(300mg) 식사유무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리어드의 최대 경쟁자는 바라쿠르드(성분명 엔테카비어). 하지만 제조 판매사인 BMS가 밝힌 공식 내성률은 1%.
B형 간염치료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약제 내성률인 만큼 이에 대한 양사의 1% 차이의 내성률 시각차는 크다.
17일 열린 비리어드 국내 출시 기념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밀라노대학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교수는 "내성률 0%는 임상연구에서 나온 수치로 실제 치료에서는 이러한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제품을 의식해서인지 “바라크루드와 내성률에 1% 차이를 보이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비리어드의 내성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세브란스병원 한광협 교수도 “햅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도 출시 때 내성률이 매우 낮은 약물로 평가됐지만 이를 깨트린 것은 한국인이었다”면서 “복용자의 약물 복용순응도와 기존 약물에 대한 내성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람페르티코 교수의 발언과 비슷한 취지다.
한 교수는 “한국인 B형 간염환자의 내성 발현율이 높고 기존의 B형 간염치료제와 선의의 경쟁을 위해 비리어드 출시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리어드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치료에 적응증을 가진 최초의 뉴클리오타이드 계열 항바이러스제제로, 2008년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FDA추가 승인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