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교통사고 자해공갈의 아찔한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운전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영상 속 자해공갈범은 ‘도촌동 슈퍼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6일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31일 새벽 1시50분쯤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의 한 2차선 지방도로에서 주행차량을 향해 몸을 던져 고의적으로 사고를 내고 쓰러진 남성의 자해공갈을 촬영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블랙박스에 담긴 상황은 이렇다. 블랙박스 촬영 차량 운전자는 인적이 드문 심야도로를 시속 25㎞ 이하로 주행하다 차량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오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문제의 남성은 멈춘 차량을 향해 몸을 던져 부딪친 뒤 바닥으로 쓰러졌다.
누가 봐도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보다 보행자가 차량으로 뛰어든 자해공갈로 판단할 만한 장면이었다. 32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문제의 남성이 차량으로 뛰어든 이후의 정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부분 차량 운전자인 이 사이트 회원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블랙박스를 탑재하지 않은 차량이었다면 운전자가 억울한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거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경우 자해공갈범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문제의 남성에게 힐난을 퍼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멈춘 차량을 향해 몸을 던진 남성의 어설픈 자해공갈을 조롱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보닛으로 다이빙하려는데 차량이 멈춘 탓에 범퍼에 부딪쳐 아팠을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을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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