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이환희 “SM꼬리표…제 실력의 동력이자 극복 대상”

[쿠키 人터뷰] 이환희 “SM꼬리표…제 실력의 동력이자 극복 대상”

기사승인 2013-02-26 17:22:01


[인터뷰] ‘소녀시대 10번째 멤버’, ‘소녀시대 서현 친구’. 신인가수 이환희에게 이 꼬리표는 득이자 실이다. 자신을 대중들에게 빨리 알리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됐지만, 동시에 ‘이환희’라는 이름은 언제나 이 꼬리표 뒤에 있어야 했다. ‘가수 이환희는 한때 소녀시대 10번째 멤버로 서현 친구다’가 아니라, ‘소녀시대 10번째 멤버였고 서현 친구인 이환희’였던 것이다.

그런 이환희가 연습생 생활 11년 만인 2013년 솔로가수로 출사표를 던지고 이 꼬리표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어쩌면 그가 이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것은 적절한 타이밍에 자신에 맞는 환경에서 대중들과 만나기 못했기 때문이다.

“‘서현 친구’ ‘SM 연습생’은 만나는 분들마다 물어보세요. 사실 난감하죠. 제가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을 하다가 나온 것도 아니고, 이미 오래 전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또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고, 그 또한 제게는 경험이고 추억이잖아요.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단지 속상한 것은 제가 소녀시대를 이용해 저를 띄우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는 거죠. 그 꼬리표는 제가 아닌 제가 경험했던 것을 사람들이 말한 것뿐인데 말이죠. 결국 제가 잘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환희가 SM 엔터테인먼트에 있던 시기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다. 초등학교 5학년에 SM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7년을 몸담았던 것이다. 데뷔는 늦어지고 자신은 어느덧 2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초조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SM 엔터테인먼트는 나왔어도, 초조했어도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SM을 나오고는 처음에는 다른 일을 해보려고도 고민을 했죠. 우선 지쳐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생각의 끝은 제가 데뷔를 하지 못해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뿐이지, 가수를 하기 싫다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도리어 SM을 나와 친구들도 만나고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제가 많이 나약해졌고, 때문에 가수가 되겠다는 꿈에서 잠시 흔들렸다는 것을 알게 됐죠. 나와서 보니 제 꿈이 더욱 단단해지더라고요.”

오랜 시간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SM 엔터테인먼트는 알게 모르게 이환희의 실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SM 연습생이 아닌, 다른 연습생을 보면서 알게 됐다.

“원래 걸 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하면서 다른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SM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기본기에서부터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겪었던 7년의 경험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솔로가수로 당당하게 데뷔하게 된 바탕에는 당시의 경험이 있는 것 같아요.”

이환희는 지난 1월 두 번째 싱글 ‘먼로스 힐’(Monroe`s Heel)을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지만, 앞서 지난 2012년 4월 첫 번째 싱글 ‘비밀’을 발표했다. 물론 당시에 솔로 활동은 하지 않았다. 걸 그룹을 준비하던 시기였고, 당시 앨범은 그에게는 일종의 숨고르기의 일환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숨고르기 이후에 솔로가수로 ‘이환희’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한 출사표다.

“곡이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요. 마릴린 먼로가 걸을 때 섹시하기 위해 하이힐의 한쪽 굽을 다른 쪽보다 낮게 신었는데,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고통을 받았다고 해요. 겉으로는 현대 여성의 당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안으로는 제 고통에 대한 이야기죠. 사실 이 곡을 통해 크게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은 없어요. 하지만 이 노래를 바탕으로 올해는 꼭 이환희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조그맣게 라도 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함께 하고 싶기도 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인기 기사]

▶박시후 “경찰서 바꿔줘”, 경찰 ‘뭐가 어째?’

▶“박시후, 마스크에 콘돔까지 준비…계획적 범행”

▶ 장혁-이다해, 격정 베드신 사실은 더 화끈했다?

▶ “동방신기에서 떨어져 나온…” 박근혜 취임식에 JYJ 팬들 뿔났다

▶ ‘아빠 어디가’ 엄마들, 아이들 예쁜 이유는 엄마 유전자 덕분

▶ 박근혜 심기 불편?…이정희에 ‘취임식 초청장’ 안 보내

▶ 윤계상-이하늬, 1개월째 ‘열애 중’…스캔들이

▶ MBC 이진, ‘3월 결혼’ 깜짝 발표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