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16일 배모(15)군 등 5명을 불러 조사했다. 유서에서 지목된 배군과 서모(15)군은 폭행사실을 부인했으며 정모(15)군은 최군의 머리를 때린 것 말고 다른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유서에 이름이 없는 박모(15)군은 지난 7일 고교 기숙사에서 최군의 배를 1차례 발로 찬 사실을 인정했고, 이모(15)군은 지난해 3월과 5월 교실에서 최군을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앞서 조사를 받은 권모(15)군과 김모(15)군도 최군을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킨 행동에 대해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17일 낮 12시쯤 권군, 서군, 이군을 다시 불러 이들이 부인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지난달 4일 최군에게 “유서 써야지”라는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 것은 김군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당일 밤 10시19분쯤 최군, 이군과 그룹채팅을 하면서 이 같은 문자를 어머니 휴대전화를 통해 보냈다. 김군은 “우리 집 문제로 내가 보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이번 주 중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