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3·20 전산대란은 한국의 방송사들을 겨냥한 계획적 사이버테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웹 보안업체 빛스캔은 20일 방송사 이름의 실행파일을 포함한 악성코드가 지난주 중 대량 유포됐으며, 이 중에는 이번 공격을 피한 SBS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빛스캔은 “지난주 대량 유포된 악성코드 중 일부 실행파일에서 ‘KBS.exe’와 ‘iMBC.exe’ ‘SBS.exe’라는 명칭의 파일들을 발견했다”며 “파일명으로 모든 정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전산대란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방송사 이름의 실행파일을 포함한 악성코드가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정황을 지난주 중 포착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경고한 바 있다.
문제의 악성코드가 전산대란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다면 처음부터 방송사를 노리고 악성코드를 만든 계획적 사이버테러가 된다. 특히 SBS를 노린 정황도 포착된 만큼 국내 모든 지상파 방송사를 노린 대규모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전산대란이 이들 파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피해 기관들의 전산을 무력화할 만큼 파괴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주 악성코드에 따른 피해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