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증가로 어린이 외상 급증…흉터 안 남기려면

야외활동 증가로 어린이 외상 급증…흉터 안 남기려면

기사승인 2013-03-21 10:49:01
[쿠키 사회] 날씨가 풀리면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 여느 때 보다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아이들의 경우 응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나 주변사람들의 초기 대응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얼굴이나 손 등의 외상은 흉터나 장애가 오래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K군(10)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부딪히면서 얼굴에 10㎝ 가량이 찢어졌다. 다행히 빠른 지혈과 병원 이송으로 폐혈증 등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남게 될 흉터가 걱정이다.

중학교 2학년 A양(15)은 가족들과 캠핑을 갔다가 엄지손가락을 크게 베어 신경과 힘줄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응급조치를 후 빨리 병원으로 후송되어 신경과 힘줄을 연결하고 상처 봉합수술을 받았다. 손가락 부상의 경우 치유와 재활 기간이 다른 부위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로부터 받아야 회복을 빨리 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작은 안전사고부터 열상(찢어진 상처), 자상(찔린 상처), 절상(베인 상처), 할상(갈라진 상처), 골절, 절단 등의 사고에 이르기까지 초기에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 아버지보다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전사고 응급처리요령을 필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다쳐 의식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상의 경우 응급처치 후 의학적으로 24시간 내에 봉합이나 수술을 하면 향후 치료나 재활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수술이 가능한 외상 성형외과 병원을 미리 숙지하고 응급상황 시 바로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과거보다 아이들의 얼굴 외상사고, 손목 등 절단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들의 경우 외상은 뼈, 피부는 물론 근육과 신경 등 육안으로 보이 힘든 신체조직에 영향을 주어 어른이 되어서도 장애를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외상은 뼈, 피부는 물론 근육과 신경 등 육안으로 보이 힘든 신체조직에 영향을 주어 어른이 되어서도 장애를 만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서둘러 미세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 병원을 찾아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원장은 또 “외상에 의한 얼굴 상처의 경우 성형외과에서 조직을 잘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며, 외상에 의한 흉터는 영구적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상처를 잘 봉합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상처가 아물고 난 이후 흉터 성형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어린 나이에 해주는 것보다 15세 이후 사춘기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부상 응급처치법

-찰과상의 경우 우선 식염수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게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방법. 식염수가 없다면 흐르는 수돗물도 좋다. 출혈부위는 솜보다는 거즈를 대줘야 빠른 치료에 효과적이다.

-상처부위가 찢어진 열상의 경우 상처부위에 거즈를 두툼하게 대 지혈을 한 뒤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골절이 의심되면 종이박스나 나뭇가지 등으로 골절부위를 고정시킨 뒤 응급실로 후송한다.

-머리를 다쳤을 경우 토하거나 두통을 장시간 호소한다면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아가 뿌리째 빠졌을 때는 빠진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상 응급처치법

-손가락 등 완전절단 시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씻은 후 압박붕대나 고무줄로 지혈하고, 절단 부위는 생리식염수를 적셔 절단부위를 감싼 후 비닐 봉지에 넣어 얼음에 담가 이송한다(이때 절단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분 절단 시에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은 후 감염되지 않도록 붕대로 감고 얼음주머니를 손상부위에 대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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