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인터넷에서 대형마트의 눈속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개를 구입할 때보다 비싼 가격의 묶음판매 상품에 대한 네티즌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29일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대형마트의 황당한 가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사진에는 한 대형마트가 중량 685g의 토마토소스 한 병을 3300원에 판매하면서 같은 제품 3개를 한 봉지에 담은 묶음판매 상품을 9970원에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소비자가 3개를 구입하면 할인을 받기는커녕 70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한 개를 구입할 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묶음판매 제품의 보편적 상식을 깨뜨린 대형마트의 가격표에 네티즌들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70원은 비닐 값(돌**)”이라거나 “묶음판매 제품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을 갖은 소비자에게 뒤통수를 치는 것(쭌**)”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5일에는 대형마트가 고무장갑 한 개를 2200원에 판매하면서 두 개를 묶어 5100원에 판매하는 정황을 담은 사진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불렀다. 이 사진에도 네티즌들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돈을 빼앗긴다(덴**)”거나 “진열대에 나란히 놓인 상품에 대해서도 이렇게 판매하면 꼼수라고 보기도 어렵다(시**)”고 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마트의 사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마트 측에서 과거의 가격표를 철거하지 않거나 특정 상품에 대한 행사기간을 잘못 적용하는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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