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2시부터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 사이트를 통해 키리졸브 훈련 상황을 공개하는 등 최근의 대북 억지력 증강 상황을 알려왔다.
주한미군 사이트를 직접 관리하는 미 국방부는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사이트가 다운됐다”며 “관련 병력을 투입해 조속히 사이트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까지도 주한미군 웹사이트에는 ‘네트워크 에러(게이트웨이 에러)’라는 문구만 떠 있다.
주한미군 웹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 상황은 미국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잇딴 전쟁 위협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첨단 구축함과 해상 레이더기지가 한반도 가까이 이동하는 등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매셔블닷컴 등 미국 언론은 주한미군 웹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 상황을 중요한 뉴스로 보도했다.
웹사이트 접속이 안되는 문제가 지난달 20일 한국의 주요 방송국과 금융기관이 공격 받은 것과 같은 악성코드나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 국방부 다미엔 피커트 대변인은 “현재로선 하드웨어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만 말할 수 있다”며 “상황이 달라지면 다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는 최근 27개 전투부대를 구성해 사이버 전쟁 방어력 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이버콤(CYBERCOM)으로 불리는 사이버 사령부에는 주한미군 웹사이트를 포함한 미 국방부 산하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60개 부대가 소속돼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