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정상가동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개성공단을 김정은 체제가 한반도 불안감 조성 목적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고, 민주통합당은 “북한 당국에 개성공단 조업 정상화를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개성공단 관련 입장 전문.
[새누리당 - 북한은 개성공단을 정상가동하라.]
북한은 오늘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하고,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의 이런 담화는 남북이 신뢰를 쌓기 위해 지난 10년간 공들여온 정성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남북관계 발전과 긴장완화, 평화정착을 위해 양측이 그간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발전시켜온 개성공단을 북한 김정은 체제가 한반도 불안감 조성 목적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개성공단 중단이나 폐쇄라는 술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북한의 고립심화, 북한 민생의 피폐화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이 정말로 가동중단되거나 폐쇄될 경우에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이 져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 가동중단이나 폐쇄로 발생하는 대한민국 기업의 모든 경제적 손해에 대한 책임도 북한 당국에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밝혀둔다.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이나 폐쇄가 현실화 할 경우 입주한 우리 기업들이 입을 경제적 피해를 따져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3.
4.
8.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이 상 일
[민주통합당-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발표 관련]
북한이 오늘 공업지구사업을 잠정중단하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발표는 자칫 상황전개에 따라서 개성공단을 실제 폐쇄단계로 이르게 하는 심각하고 위험한 조치로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의 최후 보루다. 민주당은 북한 당국에 개성공단 조업 정상화를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 정부에게도 촉구한다. 정부의 최우선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폐쇄가 가져올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손해는 막대할 것이다. 개성공단 문제만큼은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서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개성공단 잠정중단이 남북관계의 돌이킬 수 없는 후퇴를 가져온다는 심각성을 각인하고 즉시 남북당국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진정한 대화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에 대북특사 파견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과 수준으로 북한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을 촉구한다.
정성호 수석대변인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