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조합과 26개 국내 기업 한국관 구성…상담액 6477만 달러, 계약액 750만 달러
[쿠키 건강]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전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심천(ShenZhen)에서 열린 ‘제69회 중국국제의료기기 춘계전시회(The 69th 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 ShenZhen 2013, CMEF)’에 국내 업체들과 한국 공동관으로 참여해 수출 성과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 한국 공동관은 전시장 378㎡에 42개 부스 규모로, 26개 기업 70여명이 참가해 총 50개 품목 100여종의 의료기기 제품을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 공동관에는 혈당측정기를 제조하는 인포피아, 아이센스, 엠팩스메디칼, 필로시스, 체성분분석기 장비 바이오스페이스, 주사기 제조업체 필텍, 동방침구, 디지털맘모그라피 업체 메디퓨처, 사지압박순환장비와 DVT를 제조하는 대성마리프, 원진물산, 원산업 등 2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의료기기조합에 따르면 전시회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 공동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는 총 9560명이었고, 이 중 상담을 진행한 바이어는 3461명, 상담실적은 6787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현장에서 계약이 성사된 금액은 총 754만달러였고, 중국 내 한국 의료기기 총판 대리점을 하고 싶다는 딜러 상담도 수 십 여건이 진행됐다.
올해 참여 기업들은 조합의 바이어매칭 등 적극적인 사업으로 CMEF 전시회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조합은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들을 꾸준히 발굴해 이번 전시회에서 기업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바이어매칭’ 사업을 진행했다.
바이어매칭은 한국기업과 협력하고 싶은 딜러들을 연결해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특히 의료기기조합 측은 이번 CMEF 2013은 방문객수도 크게 증가했지만 구매능력이 있는 바이어들이 다수 참가해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시회 기간 동안 CMEF 역대 최대인 총 15만 여명의 방문객이 전시회를 찾았고, 첫날 하루 방문한 관람객만 5만 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 국가별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상가포르, 미얀 마, 동남아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 등 총 30여 개국 95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한국 공동관을 찾았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학생이나 일반인이 아닌 실질적인 딜러들로 구성돼 한국 공동관 참가 기업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회에 참여한 A 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매력이 있는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CMEF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CMEF는 한국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CMEF에는 영상의학, 체외진단 등 총 12개 의료 분야에 6000여개 의료기기 품목들이 출품됐고, 이를 관람하기 위해 100여개 국가에서 15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