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교육부의 서남대 의과대학 폐지 추진 방침에 대한 전북지역의 반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9일 성명을 내 “교육부가 서남대 의대를 사실상 폐쇄하겠다는 방침에 전북도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상공협은 “임시이사 파견 방침을 환영한다”며 “의대도 임상실습 과정이나 시설보완 등을 통해 폐지보다는 정상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남대정상화추진교수협의회는 의대 폐지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협력병원인 예수병원과 진행하고 있는 의대 교육의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의대 운영에 있어서 법적인 미비사항이 없도록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원시의회도 서남대 의대 폐지 추진에 반대와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서남대의과대학비리사학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가 의대생 학점과 학위 취소라는 부당한 처분을 반성하고 철회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소송을 끌고 가겠다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만일 서남대 의대가 문을 닫는 일이 있더라도, 지역 대학에 유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군산대에 의대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1987년부터 진행돼 왔다”며 “이를 위해 시장과 정치권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정치권 등은 박지원(민주당) 의원이 목포대 의대 신설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에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서남대 의대를 빼앗아 목포대에 주기 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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