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민 건강증진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질환 바로알기’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질환 바로알기’ 기획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경험하는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질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건강정보로 채워질 이번 기획 연재가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턱관절 기능과 턱관절 장애는 어떤 질환?
[쿠키 건강]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 때문에 입을 잘 벌리지 못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악(아래턱뼈)과 측두골(머리뼈) 사이에서 두 뼈를 연결하며 양쪽 귀 바로 앞 쪽에 위치해있는 턱관절은 모든 턱 움직임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입 벌리기, 음식물 씹기, 말하기 등의 활동을 담당하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크게 관절 내부에 의한 원인과 외부에 의한 원인 2가지로 나뉜다. 관절 내부로는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퇴행성 질환으로 많이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경우이며, 이런 경우 내과 치료에 의해 염증을 제거하고 난 후, 추후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
관절 외부로는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 외상 또는 상악과 하악의 교합 부조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이갈이, 턱괴기 등의 나쁜 습관 또는 긴장이나 신경과민 같은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증상과 치료법은?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할 경우, 양쪽 귀 앞의 턱 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입을 열 때마다 딱딱거리는 소리가 난다. 심한 경우, 입과 턱이 벌어지는 크기가 제한되어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근육 이상까지 동반하여 두통이나 목, 어깨에 통증이 확산되기도 한다.
관절 내부와 외부의 의한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치료해야 하며, 관절 내부적 원인이라면 내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관절 외부적 원인이라면 증상에 따라 교합안전장치(스프린트)를 착용하여 이가 맞물릴 때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교합치료와 근이완제, 보톡스 주사 처방 등의 약물 치료 등이 있으나 근원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을 통해 턱 뼈의 위치를 제자리로 이동시키는 턱교정 수술이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원장(사진·치의학 박사)는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릴 때 불필요한 잡음과 통증을 수반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부정교합, 돌출입, 주걱턱 등을 수반하기 때문에 턱교정 수술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턱교정 수술과 치아교정을 함께 병행해 짧게는 수술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턱 뼈의 위치와 치아의 교합이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