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3단계 태양 흑점 폭발...30분간 단파통신 장애

올들어 첫 3단계 태양 흑점 폭발...30분간 단파통신 장애

기사승인 2013-05-13 16:30:01

[쿠키 과학] 올들어 처음 3단계 태양흑점 폭발이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13일 11시 9분에 3단계급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 현상은 태양의 왼쪽 맨 끝자리에 위치한 흑점에서 발생했으며 오전 11시 9분 3단계에서 32분쯤 2단계, 46분 1단계로 점점 약화되다가 오후 1시쯤 모두 끝났다.

이번 폭발로 방출된 태양 X선의 영향으로 무전기 등 국내 단파통신이 약 30분 정도 장애를 일으켰다. 하지만 폭발을 일으킨 흑점이 태양의 좌측면 가장자리에 위치해 흑점 폭발과 함께 방출되는 태양 입자 및 코로나 물질이 지구 방향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돼 향후 지구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에서 흑점이 폭발할 경우 일반적으로 X선, 고에너지입자(양성자), 코로나물질(양성자·전자·헬륨 등)이 우주 공간으로 방출된다. 태양흑점 폭발 후 통상 X선은 8분, 고에너지입자는 수시간, 코로나물질은 1∼3일 후에 지구에 도달해 전리층과 지구 자기장을 교란한다.

태양 X선의 경우 지구 낮 시간대 지역의 전리층을 교란시켜 단파통신 장애 및 위성-지상 간 통신장애로 GPS 신호 수신 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에너지입자는 우주비행사 피폭, 위성의 태양전지판 훼손,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항공기의 단파통신 장애 및 항공기 승객 피폭 가능성을 높인다. 코로나물질은 전리층 교란을 통한 단파통신 장애, 지구 자기장 교란에 따른 유도전류로 인해 전력시설 파손을 일으킬 수 있다.

태양 흑점 폭발은 X선세기, 유입된 고입자 양, 지구 자기장 교란 정도 등 국제 기준에 따라 1~5단계로 구분되며 최대가 5단계다. 올해는 태양 활동 극대기여서 흑점 폭발 횟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 3단계 이상은 2011년 10회, 2012년 11회 발생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3단계급 태양흑점 폭발을 일으킨 흑점이 태양자전으로 태양 뒷면으로 이동하는 향후 2주후까지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추가적인 흑점 폭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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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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